나주 한옥마을 누마루펜션
나주 다시면 한옥마을은 작고 조용한 마을로, 현대적인 도시의 소음과 혼잡함으로부터 벗어나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펜션 블로그에서 확인한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길을 찾아갔는데 나주시내에서 점점 외곽으로 빠지는 듯 외진 곳으로 향했습니다. "과연 이곳에 펜션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주변은 한옥마을이 나오기 까지 주변은 논과 오래된 시골집 몇 개가 보일 뿐이었습니다.
멀리 한옥펜션 기와가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외진 곳은 아는 사람만 찾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펜션을 이용해 보고 좋으면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소개를 하고 싶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숙박업으로 손님을 유치하기는 어려운 위치가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펜션 전경
나주 한옥마을 누마루펜션은 한옥마을 가장 안쪽(언덕 위)에 위치한 펜션으로 마을길을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다른 한옥펜션들이 줄줄이 지어져 있는 반면 오른쪽에는 누마루펜션만 단독으로 지어져 있어서 앞마당에서 바라본 전망이 시야를 가리지 않고 앞집 뒷집 눈치보지 않고 하하 호호 웃을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오래된 가옥은 아니고 한옥마을 조성을 위해서 나주시에서 지원을 받아 건축된 펜션이라고 합니다. 숙소 사장님께서 직접 거주하시다가 지금은 누마루펜션으로 이용하고 계신다고 하네요.
전용 주차장
제가 머물렀던 H2O 누마루 펜션은 펜션 바로 앞에 앞 마당이 있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앞마당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펜션의 규모가 큰 만큼 가족단위나 단체손님이 이용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일행들이 모두 주차를 해도 자리가 충분할 정도로 주차장이 정말 넓습니다.
참고로 옆에 다른 펜션들은 앞마당이 좁거나 길가에 주차를 해야 하니 혹시 근처 다른 펜션을 이용하실 예정이시라면 이 점도 염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객실 내부
펜션 내부에는 2개의 방과 넓은 거실이 있고 숙소 안쪽으로는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 부엌이 있습니다.
부엌에는 전기밥솥, 냉장고, 전자레인지, 그릇, 냄비 등 왠만한 살림살이는 다 있고, 주방 한켠에 통돌이 세탁기도 있어서 장기 투숙하실 예정이시라면 빨래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객실에 침대가 하나 있긴 한데 형태가 침대일 뿐 쿠션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일행은 거실과 온돌방에서 두꺼운 매트를 깔고 잠을 잤습니다.
개별 바베큐
펜션 전면에 객실로 연결된 정자가 있습니다. 고목으로 만들어진 의자와 바둑판이 있어서 식사 후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따듯할 때에는 낮잠 한숨 자는 것도 꿀일 것 같습니다.
제가 누마루펜션을 선택했던 이유가 바베큐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식사를 하다 보면 술을 먹게 되고 얼큰하게 취하면 일행들이 목소리가 점점 커져서 다른 숙소에 계시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에 자리가 굉장히 불편했는데 이곳은 펜션 옆에 개별바베큐장이 있고 앞면 뒷면 옆면까지 모두 가려져 있어서 우리 일행들 이외에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뭘 먹고 있는지 뭘 하고 놀고 있는지 보이지가 않아서 편했습니다.
다시면 한옥마을 추천이유
나주 다시면 한옥마을은 주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마을 주변에는 산과 계곡, 논과 밭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시면은 영산강과 가까워서 강변에서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도 좋은 장소입니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펜션에서 강변 자전거 대여소까지 이동시간이 5분 정도 소요됩니다.
나주 다시면 한옥마을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조용하다고 단순히 표현하기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풀 냄새가 느껴질 때면 자연과 내가 한 몸이 된듯한 기분이 듭니다.전통과 자연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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